서래마을에 커피 마시러 갔는데 원래 가려던 카페가 없어졌다. @@ 비도 추적추적 내리고 급하게 들어간 곳 - 오페뜨 (O'Fete).
그냥 예뻐보여서 들어갔는데 BREAD & COFFEE 베이커리 카페였다. 근데 아쉽게도 늦은 시간에 간 탓에 빵은 거의 다 팔리고 없었다. 케익은 많다.
난 치즈케익 말곤 케익은 별로 좋아하지 않으므로 고민 좀 하다가 결국은 와플세트를 주문했다. 라떼 한잔이랑 와플세트(아메리카노 포함) 해서 13,700원. 와플세트만 9,000원정도했던 것 같다. 아메리카노도 나오니 합리적인 가격인 것 같다. 사진을 찍고 와서 보니 쟁반에 담긴채로 그냥 막 찍었구만 :(
목재를 이용한 인테리어 때문인지 아늑하다. 그날 마침 비가 오긴 왔지만 비 오는 날 밤에 가면 참 좋을 듯.
최근에 서래마을을 몇번 갔었는데, 포스팅은 처음이다.
간 곳마다 아주 만족하고 나왔지만 디카를 가지고 가지 않았더랬다. 집에서 가까움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레스토랑과 카페가 많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
서울에 살기만 했지 탐구 정신은 정말 부족했던 것 같다.
지하철 타고 가기에 어정쩡한 위치에 있지만 집에서 꽤 가까운지라, 주말에 눈 비비고 일어나 택시타고 고고씽하면 2,500원정도 나온다.
이번에는 선검색 결과, 괜찮은 레스토랑을 발견했다.
런치 세트가 비교적 저렴해서 유명해진 프렌치 레스토랑 - 그릴 꾸오꼬(grill cuoco)이다.
요즘은 나이가 들어서인지 이런 아담하고 조용한 곳이 좋다.
런치 세트 중 스테이크에 대한 칭찬글이 많더라만은 1시 전에 갔는데도 불구하고 배가 별로 고프지 않아서 브런치를 주문했다.
그런데 브런치가 제대로 된 코스 브런치다. 빵과 음료(오렌지, 토마토 중 택일) - 스프 - 샐러드 - 브런치 - 디저트 - 커피까지. 빵은 신나게 먹느라고 못 찍었지만 나머지들은 작정하고 찍어봤다.
오늘의 스~읍! 단호박 스프인가보다. 샐러드는 무난하게 발사믹 드레싱. 워낙 스프를 좋아하다보니 맛이 없을리가 없다. 굉장히 맛있었다는 말씀. (사진은 초점 나갔네 -.-)
이제 브런치를 드실 시간. 브런치 세트의 종류는 세 가지이다.
계란 요리(오믈렛 or 프라이)와 소시지, 베이컨이 곁들여진 일반 유럽식 아침 식사인 A세트.
와플, 과일, 아이스크림이 한접시에 나오는 B세트. 사실 와플은 살짝 실망이다. 도톰하고 폭신한 러블리 와플이 아니다.
C세트는 뭐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사람들이 메뉴판을 찍어오나 보다.
A세트는 13,000원, B세트는 15,000원, 뭔지 모를 C세트는 17,000원이었던 것 같다. (tax 포함)
이쯤 먹고 나니 포만감이 물밀듯이 밀려들었다.
하지만 또 디저트와 커피가 나오는데, 커피는 한손으로 들기에 무거울만한 엄청 큰 잔에 나온다.
배가 불러서 디저트는 무슨 맛이었는지 기억도 안 날 지경이다. -.-a
주말 점심을 해결하고 가는 가족단위 손님들이 많았다.
오늘은 엄마 쉬는 날이니 나가서 먹자하시는 멋쟁이 아버지이실듯.
이래저래 기분 좋았던 주말 점심시간이었다.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고 가격도 좋고, 다음에 또 오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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