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마지막 주 월요일에 비행기 티켓을 결제했다. 출발 3일 전이었다지..
비행기 티켓은 만30세 이하 배낭 여행 특가라는 썩 괜찮은 조건이 있었다.
만30세 얼마 안 남았으니 내년에도 떠나볼까 보다. 흐흐.
진행 중이던 프로젝트도 마침 마무리가 되어가고 있었고, 일단 가보자.
무슨 해외 여행을 이리도 급작스럽게 가게 된담.
2-3일 인터넷을 검색도 해보고 여러가지 궁리를 하다 결국 출발 전날 책을 한권 샀다.
사실 스위스만 소개하는 책자가 없어 스위스가 한 chapter를 차지하는 유럽 소개 책을 샀는데,
비행기 안에서 계속 봤는데 꽤 괜찮은 책인 것 같았다.
며칠동안 인터넷 방황하는 것 보다 더 유익한 듯하다.
Just go 시리즈 책인 것 같은데 내 상황이랑 딱 맞잖아.
일단 가보는거야!
처음 해외 여행이란 걸 할 땐 긴장되고 설레였는데 적어도 이젠 그런 느낌은 없다.
이제는 기내식도 꽤 맛있고 구름을 보기 위한 창가석보다 이동이 편리한 통로석을 선호하게 됐다.
그리고 앞좌석에 앉아야 빨리 내릴 수 있어서 입국 심사도 빨리 받을 수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검증된 방법은 아니지만,
혹자는 짐을 나중에 붙여야 짐이 빨리 나와서 시간 절약을 할 수 있다고 하더라만.
짱구를 좀 더 굴려보면 무인 탑승 수속기를 이용하거나 인터넷에서 미리 앞좌석을 지정하고 짐은 나중에 붙이는 방법도 있겠다. (포스팅하다보니 이런 생각이 드는군 -.-)
하지만 무인 탑승 수속기란 녀석이 있길래 '어, 한번 사용해보자' 했던 게 화근이었다.
가끔씩 이런 탐구 정신은 어디서 발동하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당연히 앞자리 통로석으로 티켓을 발권했고 옆좌석에는 사람이 있었던가 보다.
비행기 탑승 후에 어떻게 하면 12시간 가량을 편하게 갈 수 있을까 고민을 하며 두리번거리던 중,
주중에 출발해서인지 취리히행 비행기에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혼자 탄 사람들은 대부분 두좌석에 혼자 앉아 있었다.
재수 좋은 사람은 중간 4좌석에 혼자 앉아 있다. 아니 누워 있다.
그들이 나처럼 셀프로 탑승 수속을 밟았다고 나는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귀국행은 인터넷으로 옆자리에 사람있는 통로석으로 좌석 지정까지 하고 왔구만.. 아놔;;
그러던 찰나 아주 친절해 보이는 승무원 언니가 다가오더니 불편하지 않으시냔다.
딱 봐도 옆자리의 덩치 큰 외국인과 내가 아는 사이는 아닌데 같이 앉아 있는 게 표가 나나보다.
네, 남는 자리 있음 좀 알려 주세요. 해서 어찌됐건 나도 2자리에서 새우잠을 청할 수 있었다.
UK 출장갈 땐 꼿꼿하게 앉아서도 꽤 잤던 것 같은데,
안대도 착용해보고 맥주도 마시고 자려고 엄청나게 노력을 해봤지만 잠을 한숨도 이루지 못 했다.
시차적응이나 제대로 하면 다행있겠고만. 쩝;;
자,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가보는거야~ 기둘리! 스위쩔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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