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nuri's Mini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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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없음 2008/03/11 22:32 by 스타누리


나는 단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거기다가 견과류가 가득 붙어있는 페레로로쉐는 더욱 싫다.
처음 고디바 초콜릿을 알게 된 것은 페레로로쉐나 길리안 정도의 초콜릿을 알고 있을 무렵,
고다이버 부인의 이야기를 담은 한 장의 그림을 통해서였다.

Lady Godiva by John Collier, 1897



11세기, 코벤트리의 잔인한 영주에게는 그와 어울리지 않는 숭고한 마음을 지닌 Lady Godiva라는 아름다운 부인이 있었다. 그녀는 남편의 무리한 세금징수 때문에 고통을 받는 백성의 모습을 보면서 남편에게 세금을 감면해 줄 것을 간청했다. 영주는 그녀의 마음을 조롱하며 벌거벗은 몸으로 말을 타고 마을을 한 바퀴 돈다면 세금 감면을 고려해 보겠노라고 말했다. 갈등에 빠진 고다이버는 남편의 폭정을 막기 위해 그의 제안을 수락한다. 코벤트리 백성은 그녀의 뜻에 감사하며 고다이버가 마을을 도는 동안 누구도 그녀의 몸을 보지 않기로 한다. 마을 사람은 은혜로운 영주 부인의 나체 시위에 커튼을 치고 조용히 눈을 감았으며 그 모든 일을 비밀에 부쳤다. 하지만 부인의 알몸을 몰래 훔쳐 본 톰이라는 양복점 직원이 있었는데 결국은 장님이 되었다는 일화가 있다. 관음증이 있는 사람(Peeping Tom)이라는 단어는 이 이야기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자신을 희생한 고다이버 덕분에 세금 감면은 받아 들여졌으며 그녀의 이야기는 전설로 전해오고 있다.



이러한 숭고하고 우아한 고다이버 부인의 뜻을 품기 위해 이름 붙여졌다는 GODIVA 초콜릿이다.



초콜릿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모를리가 없는 고디바 초콜릿.
출장 갔다오신 분들이 면세점에서 사오시는 인기 선물 품목 중 하나다.
왔다갔다 하면서 누구나 먹을 수 있는 곳에 두기 때문에,
벨기에 명품 초콜릿이라는 명성에 맞지 않게 사무실에서는 꽤나 찬밥 신세다.
여전히 사무실에서는 주전부리 취급을 받고 있는 GODIVA 초콜릿의 숨은 뜻을 생각면서-
커피 한 잔과 초콜릿 한 조각이 선사하는 조용한 하루를 마무리해 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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