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nuri's Mini Story

공지 사항

분류없음 2007/03/15 23:12 by 스타누리


요즘 읽고 있는 책. <세계 명화 속 숨은 그림 읽기>
사실 '읽다'는 표현보다 '보다'는 표현이 더 적절한 책이다.
대부분의 작품은 두 페이지에 걸쳐서 아주 간략하게 설명되어 있다.
시대적 순서로 배열되어 있기 때문에 책장을 빠르게 넘겨보면
그 시대를 풍미했던 미술적 사조가 차례대로 눈에 들어온다.



유럽 미술의 역사나 어떤 작품이 어느 시대에 누구에 의해서 그려졌는지에 대한
지식 축적 혹은 어디 가서 아는 척이라도 해보려고 구매한 책이 아니다.
다행히 모나리자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작품인 건 알지만
그가 몇 세기에 숨을 쉬고 있었는지 관심두는 이가 없는 불쌍한 공대생 집합에
속한 나 역시 오리지날 공학도가 아닌가.
하지만 신문에 실린 한 컷 짜리 만화에도 많은 의미가 내포되어 있듯이
옛 거장들이 작품을 통해 무엇을 이야기 하려고 했는지 찾아내는 것은 충분히 흥미롭다.
때로는 평편한 종이 한 장 속에 하나의 스토리가 담겨 있다는 사실조차 못내 신기하다.
시대적, 종교적 벽에 부딪혀서 자신의 가치관을 함부로 입 밖으로 내뱉지 못 했다면,
작품 속에 자신이 말하고 싶은 무언가를 풍자적으로 표현하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
그런 내 기대에 대한 해석을 찾고 싶었지만 사실 그런 내용까지는 책에 담겨있지 않았다.

가볍게 읽기에 좋고 더불어 미술사 뿐만 아니라
역사적 시대 흐름도 자연스럽게 되짚어 볼 수 있는 꽤 괜찮은 책이다.
원래 순수 미술 책을 한 권 갖고 싶어 알게 된 곰브리치의 <서양 미술사>를 사려고 했다.
대학 강의 교재같은 두께에 압도당해 먼저 워밍업 하자는 생각으로 구입했는데 좋은 선택이었다.
조만간 오프라인 서점에 들러서 <서양 미술사> 다시 한번 뒤적거려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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