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nuri's Mini Story

공지 사항

분류없음 2008/08/06 18:23 by 스타누리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은 자
혹은 충분히 사랑하기 위해 길 떠나는 자는 행복하여라.
그대의 영혼은 아직 투명하고
사랑함으로써 그것 때문에 상처입기를 두려워하지 않으리.
그대가 살아온 삶은 그대가 살지 않은 삶이니
이제 자기의 문에 이르기 위해 그대는
수많은 열리지 않는 문들을 두드려야 하리.
자기 자신과 만나기 위해 모든 이정표에게 길을 물어야 하리.
길은 또다른 길을 가리키고
세상의 나무 밑이 그대의 여인숙이 되리라.
별들이 구멍 뚫린 담요 속으로 그대를 들여다보리라.
그대는 잠들고 낯선 나라에서 모국어로 꿈을 꾸리라.


여행자를 위한 서시
1997년 여름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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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묘하리만치 스멀스멀 밀려드는 일탈의 타이밍은
절대 나 혼자만의 의지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
누군가의 허락에 의한 행운아들에게만 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많은 이정표에 길을 묻기 위해
2008년 여름 스위스에서 또 한편의 꿈을 허락받고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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